[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재계가 협력사의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1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와 동반성장위원회는 7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윤상직 산업부 장관,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 대·중소기업 CEO와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경제계의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과 추진전략'을 발표했다.이번 계획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R&D, 경영혁신, 해외 판로개척 등 협력사의 기업역량을 강화해 주기 위해 올해 1조716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조5942억원보다 7.6% 늘어난 규모다.분야별로는 판매ㆍ구매(5592억원), 생산성 향상(4527억원), R&D(2855억원) 등 협력사의 기술력과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지원비중이 각각 32.6%, 26.4%, 16.6% 순이었다. 특히 2013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부분은 해외 판로개척, 보증ㆍ대출, 인력 양성으로 각각 전년대비 16.5%, 11.5% 10.5% 증가했다.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앞으로 한국경제를 선도할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창의성과 도전성 등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넓혀나가는 생산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금승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한국경제가 성장정체를 벗어나 '대도약(Quantum Jump)'을 위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경제계의 동반성장 4대 추진전략'으로 ▲진취적 기업가정신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기술개발ㆍ판로개척 지원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 육성 ▲성과공유 확대로 협력사의 성장동력 확보 ▲2ㆍ3차 협력사 경영혁신 지원을 제시하고, '포스트 동반성장 4대 정책과제'로 ▲기업별 특성과 역량이 발현되는 정책환경 조성 ▲공유가치 창출(CSV)형 상생모델 확산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중소기업의 자생력 제고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 확산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이날 발표회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등 30대 그룹 CEO들은 협력사와의 생산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창조경제 실현, 2·3차 협력사 성장 지원에 역점을 둬 동반성장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를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R&D펀드 조성, 사내 컨설턴트 200여명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발전하는데 성장사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견기업에도 적용하는 한편,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내·외 벤처에 개발비를 선지급하고, 연구결과물에 대한 특허 공동출원, 현금보상, 구매계약 등 성과공유를 확대함으로써 신기술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SK와 LG, 포스코 등은 창조적 동반성장 인프라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SK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에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 신기술투자펀드를 통해 연구비와 설비투자비 명목으로 850억원을 투자하고, 보유기술 무상양도에 역량을 집중한다. LG는 창조경제포털을 활용한 사업화 자금지원, 유휴특허 공개, 차세대 기술선점을 위한 신기술 공동개발 등을 통해 창조적인 동반성장 파트너 발굴과 육성에 주력한다. 포스코는 품질향상 등 성과공유제를 통한 협력사의 경영혁신 성과보상 규모를 지난해 62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확대해 상호이익 창조기반을 강화하고,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운영과 엔젤투자 등을 통한 청년 벤처 육성으로 창조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발표대회를 주재한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은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정부가 마련중인 '동반성장 3개년 계획'은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도하는 정책이 될 것이다"며 "동반위에서는 30대 대기업이 '창조적 동반성장'을 위해 마련한 올해 1조7000억원의 투자를 대·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매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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