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년 연속 통합 우승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사진=WKBL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춘천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네 번째 경기에서 67-66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규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른 선수단은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통산으로는 여섯 번째 위업. 7회의 신한은행을 바짝 뒤쫓았다. 일등공신은 베테랑 가드 임영희. 세 번째 경기에서 8득점에 머물렀지만 이날 3점슛 2개 포함 18점을 넣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그는 74표 가운데 72표를 얻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MVP 박혜진은 15득점 5리바운드 4도움으로 활약했다. 샤샤 굿렛과 노엘 퀸도 각각 12득점 12리바운드와 7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 신한은행은 체력 등에서 뒤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곽주영이 13득점하는 등 분전했으나 골밑 싸움에서 밀려 안방에서 우리은행의 우승 잔치를 지켜봤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42개)보다 11개가 적은 31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초반 근소하게 리드한 우리은행은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최윤아와 쉐키나 스트릭렌에게 연속 7득점을 허용, 4점차(42-38)까지 쫓겼다. 하지만 굿렛과 임영희, 이승아가 연속 8득점으로 응수, 점수 차를 12점으로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신한은행은 4쿼터 후반 김연주의 3점슛과 엘레나 비어드의 미들슛으로 1점차(66-6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김규희의 3점슛이 불발돼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사진=WKBL 제공]

우승을 거머쥔 위성우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구단에서도 지원을 잘 해줘 2연속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정규리그를 제대로 지휘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줬다. 힘들게 이 자리까지 올랐기에 기쁨이 더 하다”고 했다. 패장 임달식 감독도 선수들의 선전을 치켜세웠다. “최윤아, 김단비, 하은주 등이 부상을 당해 시즌 내내 힘들었다. 일정도 너무 빡빡했다”면서 “온갖 어려움에도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포츠레저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