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육가공사업' 진출…사업다각화 추진

美 오스카 마이어 '베이컨' 수입·판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동서식품의 지주회사인 (주)동서가 수익기반 확대를 위해 '육가공 사업'에 진출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는 미국의 육가공 기업인 오스카 마이어와 손잡고 '오스카 마이어 베이컨'을 다음달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에 납품할 예정이다.동서는 그 동안 식자재, 음료, 치즈 등 해외 유명 제품들을 수입ㆍ판매했으나 육가공 제품을 수입ㆍ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의 이 같은 움직임은 50%의 지분을 보유한 동서식품의 매출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동서식품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 한계에 부딪히며 지난해 매출이 1조5304억원을 기록, 전년(1조5604) 대비 1.92% 감소하는 등 정체에 빠졌다. 동서의 신사업 진출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서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햄, 소시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130년 역사를 가진 오스카 마이어 베이컨은 해외 여행객은 물론 베이컨을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고급 냉장 삼겹살을 엄선해 밤나무와 오크나무로 천연 스모크향에 서서히 숙성시켜 맛을 냈다. 천천히 냉장 시켜 베이컨 본연의 품질을 유지하며 제품 패킹 전 살코기 분포도를 점검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폐기할 정도로 품질 수준을 까다롭게 관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육가공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국내 육가공 시장 규모는 8000억원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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