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후진국형 전염병인 결핵 퇴치에 본격 나섰다. 최근 몇년 새 결핵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도는 먼저 지난해 39억원이던 결핵 예방 사업비를 5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늘린 사업비로는 전염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초·중·고교 역학조사를 비전염성 환자로 확대하고, 신고 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또 권역별로 민간공공협의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결핵환자와 접촉자를 관리한다. 아울러 결핵관리 전담 인력을 시군 보건소에 총 36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결핵환자 관리가 취약한 개인병원 등을 대상으로 결핵치료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비순응 환자에 대한 복약 확인 시스템도 구축한다. 결핵에 취약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침예절을 비롯해 결핵에 대한 이해와 예방을 돕기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도는 이 같은 결핵퇴치 중장기 사업과는 별도로 27일 오후 4시부터 수원역 광장에서 대대적인 결핵 예방 홍보캠페인을 벌인다. 이날 캠페인은 경기도, 수원시 관내 4개 보건소, 결핵협회 경기도 지부, 경기도 의료원 공공의료팀 등이 참가한다. 도는 28일에는 올해 결핵관리 중점 추진 과제를 정리해 도내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경기도의 결핵발생률(2011년 기준)은 인구 10만명 당 62.81명이다. 특히 2012년 7818명이던 도내 결핵환자는 지난해 8087(잠정)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못먹는 후진국형 질병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법정 감염병 중 발생과 사망이 가장 많은 감염병"이라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아 매년 4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2300여명이 사망한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