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패딩 명품들, 봄 바람도 일으키네

몽클레르, 바람막이 완판 행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네이비 색상은 사이즈가 없습니다. 예약하시겠습니까?"명품 패딩 열풍이 봄 상품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상품은 없어서 못 살 정도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의 2월 봄ㆍ여름 시즌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 바람막이 재킷인 '아르젤리아(163만원)'와 '메이트(113만원)' 상품은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 색상이 완판된 상태다.몽클레르 매장 관계자는 "봄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다는 소식에 신상품 입고 날짜를 지난해 12월로 앞당겨 판매했다"며 "워낙 인기가 높아 입고 되자마자 물량이 다 빠져 재입고 될 때마다 예약 고객에게 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절기 재킷이 패션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췄고, 정장과 캐주얼에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며 "티셔츠, 트렌치코트, 바람막이, 스니커즈 등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고 덧붙였다.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켄징턴 트렌치 코트는 가격이 270만원으로 고가임에도 판매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여타 인기 재킷들도 사이즈가 많이 빠졌다. 버버리 매장 관계자는 "트렌치코트는 수량이 한벌 남았다"며 "구매하려면 전화로 물량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판매가 두드러지는 것은 패딩 대란을 경험한 후 이에 대한 학습효과로 소비자들이 미리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행에 민감하고 자기과시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만 팔리는 극과 극 소비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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