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환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환건전성 비율 점검대상인 국내 은행 18곳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8.8%로 지도기준인 85%를 크게 상회했다. 7일 및 1개월 갭비율은 각각 2.3%와 2.6%로 이 역시 지도비율인 -3%와 -10%를 넘어섰다. 중장기 외화자금 관리비율은 167.8%로 기준치 100%를 크게 웃돌았다. 외화유동성 비율은 외화 유동성 자산을 외화 유동성 부채로 나눈 값이다. 갭비율은 잔존만기 7일 또는 1개월 이내의 외화자산에서 같은 기간의 외화부채를 뺀 값을 총 외화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중장기 외화자금 관리비율은 계약만기 1년 초과인 외화조달잔액을 1년 이상 외화대출잔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종금사·금융투자업자·보험사·여신전문금융사 등 비은행 금융사의 경우에도 외환건전성이 양호했다.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33.4%로 지도기준인 80%를 크게 상회했고 갭비율 역시 각각 2.4%, 2.6%로 지도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자산운용(616.9%), 보험(222.6%), 여전(133.4%), 종금(126.3%), 증권(121.9%), 선물(100.4%)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및 신흥국 불안 등 대외리스크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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