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0일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전공의(인턴레지던트)까지 동참키로 하면서 파업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당초 전공의들은 10일 집단휴진에는 불참키로 하고 오는 24일부터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전공의들이 갑자기 파업계획을 앞당긴 배경에는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은 물론 ‘의사면허 취소’라는 초강수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의사들의 ‘자존심’을 자극한 것이다. 의사들은 “의사면호 반납 각오”로 맞서겠다고 결의하고 나섰다. 서울 강남의 한 정형외과 원장은 “의협 집행부의 오락가락하는 모습으로 파업은 생각조차하지 않았는데 정부가 너무 강경하게 나오니 오히려 휴진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파업 독려 호소도 동료 의사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노환규 의사협회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세대 원주캠퍼스 Y씨의 글을 소개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꼭꼭 누르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다"고 시작한 글에서 Y씨는 이번 총파업의 배경과 목적, 정부 대응방안 등을 설명했다.이어 "지금의 선배들이 당신들(의대생)의 삶은 위해, 그리고 우리 후배들을 위해 투쟁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시 우리의 후배들이 이 문제들로 분노하지 않게끔 우리 학생들도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Y씨는 "젊은 의대생 청춘 여러분, 그리고 나의 수많은 후배님들! 여러분에게 이 못난 선배가 감히 부탁한다"면서 "우리 다 같이 연대하자, 먼저 이 길을 걸으신 11만 의사선생님들의 뜻을 '우리는 학생이니까'라고 저버리지 말자"고 호소했다. 손명제 전공의 비대위원장의 글도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손 위원장도 전공의 총회날인 이날 자신의 의사면허를 공개하고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으로)저희 어머니는 하루에 두 번씩 문자가 온다"면서 저는 가진게 의사면허밖에 없지만 대의가 있고 전공의들의 투쟁 참여 의사를 막을수는 없다"고 적었다. 그는 "후배들이 나서고 있다"면서 "개원의들의 참여 불투명 기사가 나오고 있다. 선배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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