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수출입은행지부는 6일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수은 행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선거를 도와준 인물에 대한 보은인사"라며 "무책임한 낙하산 인사 임명"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 행장은 대외정책금융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바 없고 10년 이상 금융현장을 벗어나 있어 변화된 환경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수은의 경영과 역량이 저하돼 국민경제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부 출신 행장을 뽑는 최근 금융권 분위기와 역행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노조는 "한국은행과 기업은행은 전문성 있는 내부 출신 행장을 임명하면서 한은, 기은에 견줘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 수출입은행에는 낙하산을 내려 보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어 "자행출신 은행장이야말로 왜곡된 업무와 조직, 문화를 정상화하는데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이번 임명은 모피아 중심의 낙하산 인선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피하고 자기사람도 챙기기 위한 일석이조의 꼼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후 수은 신임행장에 공식 임명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으로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서강대로 이어진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親朴)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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