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이 전하는 ‘서울의 봄소식’

국립산림과학원,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서울 부암동 백사실계곡에서 알 낳은 뒤 보호하는 모습 확인…2011년보다 열흘 빨라

수초에 붙은 도롱뇽 알주머니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도롱뇽이 낳은 알을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 예년보다 일찍 카메라에 잡혀 확연한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올 1월과 2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봄을 알리는 복수초와 풍년화의 개화가 일찍 시작됐다. 6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경칩을 앞뒤로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계곡에 있는 도롱뇽이 지난달 22일 올 들어 처음 알을 낳기 시작, 5일까지 20개체가 확인됐다. 백사실계곡은 서울시가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뭍에서 물쪽으로 기어가는 도룡뇽

백사실계곡에선 도롱뇽의 알주머니도 많이 발견됐다. 2011년보다 열흘 더 빨리 알을 낳은 것이다. 이곳의 도롱뇽서식지 환경이 좋아 도롱뇽들이 주변 경작지와 숲에서 물로 기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서울도심 가운데이지만 쌓여있는 낙엽은 도롱뇽, 가재, 북방산개구리 등 갖가지 수서생물들의 먹이망을 만들어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이어가고 있다.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찬열 박사는 “앞으로 도시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해 도심생물 다양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표생물을 지정하고 모니터링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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