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자금 이동 엄브렐러형-대형사, 장기투자 단품형-중소형사연 600만원 한도로 투자할 경우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이달 선보이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 운용사의 대표펀드들이 소장펀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장펀드 출시준비단 태스크포스(TF)에 속한 10개 자산운용사들이 금융당국에 소장펀드 상품 약관을 접수했다. 대형사들은 엄브렐러형으로, 독립운용사나 중소형사는 단품형태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엄브렐러는 하나의 모(母)펀드 아래 주식형과 MMF, 채권형, 혼합형 등 다양한 자(子)펀드가 있어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는 전환형이다. 대형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4개의 소장펀드를 선보인다.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컨슈머G펀드(주식)', '성장유망중소형(주식)', '배당프리미엄(주식혼합)' 등이다. 당초 5개의 소장펀드를 선보일 예정이었던 삼성자산운용은 일단 중소형주를 활용한 혼합형과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등 두가지를 준비중이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2개의 소장펀드를 선보인다. 'KB밸류포커스(주식)', 'KB가치배당(채권혼합)', '네비게이터(주식)' '네비게이터(채권혼합)' 등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한 회사에서 내놓은 펀드 안에서는 자유롭게 자금을 옮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주식과 채권혼합으로 돼 있어 투자자들이 상황에 따라 이동이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대형사와 달리 독립운용사나 중소형사는 전환이 불가능한 단품형을 출시한다. 장기투자를 지향하며 과도한 펀드 갈아타기를 막겠다는 의도다. KDB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은 각 사의 대표펀드에 소득공제를 붙여 소장펀드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한화 자산운용 관계자는 "매매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인덱스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초과수익 확보에 중점을 두고 리스크 통제 하에서의 알파전략으로 운용하기 위해 단품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들 운용사들은 이달 오픈 예정인 펀드슈퍼마켓인 '펀드온라인코리아'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서민층과 2030 청년세대의 저축을 지원하기 위한 소득공제 장기펀드 출시는 매우 의미있는 것으로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꼭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이다"며 "더불어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투자자들의 알권리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조금 더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장펀드는 신규가입이 가능한 유일한 소득공제 펀드상품으로 연간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들이 연 600만원 한도로 투자할 경우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이달 17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5년 이상 가입해야 한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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