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제조ㆍ유통 일괄형(SPA) 브랜드가 스포츠ㆍ아웃도어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스포츠와 아웃도어가 일상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오면서 스포츠웨어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자, H&Mㆍ유니클로ㆍ망고 등은 '스포츠 웨어'라인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전문 스포츠웨어의 강점인 기능적인 요소를 일상복에 적용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3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은 2019년 18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스웨덴 SPA브랜드 H&M은 스포츠웨어 라인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H&M은 지난달 스포츠라인 H&M 스포츠를 정식으로 론칭했다. 올해 러시아 소치올림픽 유니폼 제작을 기념한 리미티드 에디션 '고 골드(Go Gold)를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H&M 스포츠 컬렉션은 러닝, 테니스, 아웃도어 등으로 구성됐다. 타깃은 아동ㆍ여성ㆍ남성 등 전연령층을 아우른다. 가격대는 H&M 제품에 유사한 수준의 가격대로 책정됐다.망고도 지난해 가을ㆍ겨울 시즌 스포츠ㆍ란제리 라인인 '스포츠&인티메이츠(Mango Sport&Intimates)'을 내놨다. 피트니스, 러닝, 요가 등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피트니스와 러닝컬렉션은 기능성 섬유가, 요가웨어는 착용감이 강조됐다. 비치웨어 컬렉션도 조만간 론칭된다. 유니클로는 기능성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드라이, 항균방취, 방수, 방풍, 투습, 발수, 내구, 보온 등의 분야에서 기능성을 강화한 소재를 개발해왔다. 히트텍의 성공으로 유니클로는 일상복에도 기능성을 더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마케팅도 스포츠 분야로 확장했다. 유니클로는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 후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골프선수 아담 스코트를 후원하고 있다. SPA브랜드의 스포츠시장 진출은 스포츠ㆍ아웃도어 브랜드들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PA 브랜드는 기존 스포츠 브랜드보다 가격경쟁력면에서 우위에 있다. SPA브랜드의 스포츠웨어 가격은 2만~5만원대로 기존 스포츠 브랜드 제품가격보다 절반 수준이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SPA브랜드가 국내 상륙한 후 캐주얼 브랜드와 여성복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면서 "막강한 자금력과 물량으로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도 빠르게 침투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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