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환경 개선 사업이 사모펀드업계의 투자를 자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시아 사모펀드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모펀드업계가 중국 친환경 사업에 쏟아 부은 돈은 12억달러에 이른다. 사모펀드업계가 단행한 중국 투자 전체의 7.1% 비중을 차지한다. 역대 최대 비중이다. 2012년 사모펀드업계의 중국 친환경 사업 투자금은 4억달러에도 못 미쳤고 전체 중국 투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3%에 불과했다.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지한 곳은 홍콩에 상장해 있는 쓰레기처리와 태양광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광다국제(光大國際·China Everbright International)다. 사모펀드 RRJ캐피탈은 지난해 12월 광다국제 지분 7.9%를 매입하는데 3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폐수 처리 사업을 하는 상하이청터우(上海城投·Shanghai Chengtou)도 베이징 소재 사모펀드 호니캐피탈로 부터 18억위안(약 2억97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WSJ은 지난해 사모펀드업계의 중국 친환경 사업 투자가 급증하게 된 데에는 대기와 수질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 관련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지난해 8월 중국 국무원은 '친환경 산업 촉진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환경보호 산업을 철강ㆍ제약ㆍ생명공학과 함께 육성해야 할 핵심 산업군으로 분류하고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산업을 오는 2015년까지 4조5000억위안(약 821조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환경보호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 목표치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의 두 배인 15%로 정했다.11월에 열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는 자원 배분의 시장화가 강조되면서 환경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염 유발자에 대한 처벌을 더 강화한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졌다.일찌감치 친환경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를 했다가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든든하게 한 몫을 챙긴 사모펀드 업계의 투자 경험들도 친환경 사업 투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선전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베이징 소재 하수처리 전문기업 오리진워터테크(Originwater Tech)는 지난 1년간 주가가 42%나 급등했다. 사모펀드 트리파드 캐피탈은 2006년 오리진워터 지분 15%를 사는데 4000만위안을 투자한 후 2010년부터 조금씩 매도하고 있는데 투자금의 20배가 수익을 챙겨놓은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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