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롯데케미칼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올사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탄크래커 플랜트를 건설하는 합작사업(지분율 50:50)에 대한 기본계약(HOA, Head of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합작사업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에탄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톤 생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과 액시올사는 각각 년산 50만톤의 에틸렌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확보된 에틸렌을 기반으로 동일 부지에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에틸렌글리콜은 폴리에스터 섬유, 필름의 원료, 자동차 부동액 등에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으로 에탄크래커 합작사업과 에틸렌글리콜 사업은 2018년 중반부터 본격 상업생산할 예정이다.롯데케미칼은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국내 유화사 업체로는 최초로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연간 에틸렌 생산규모는 현재 280만톤에서 330만톤, 에틸렌글리콜(EG)은 105만톤에서 175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북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지난 2010년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했다. 또 2015년 완공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틸렌 생산 및 이의 유도품 생산을 위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저가의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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