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유산 45억원…가족·학교에 배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해 12월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유산으로 4600만 랜드(약 45억원)를 남겼다. 유언 집행자이자 남아공 헌법재판소 부소장인 딕강 모세네케는 3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만델라 유언장 요약본을 언론에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와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만델라 유산은 그의 마지막이자 셋째 부인인 그라사 마셸 여사와 다른 가족들, 대학,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등에 배분될 예정이다. 마셸 여사는 현행법상 만델라 유산의 절반가량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마셸 여사는 모잠비크에 있는 만델라 소유의 4개 부동산과 다른 자산을 받는 대신 해당 권리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만델라 자서전 발행에 따른 인지세와 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쿠누·음타타 자택은 가족신탁에 넘기기로 했다. 만델라의 전 비서인 젤다 라 그란지와 다른 8명의 직원에게는 각각 5만 랜드를, 만델라가 다닌 2개 학교와 2개 대학에는 각각 10만 랜드가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유언장은 2004년 처음 작성돼 2008년 마지막으로 수정됐다. 모세네케 부소장은 "만델라 가족들은 유언장 내용에 기뻐했으며 지금까지 유언에 대한 이의제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아공 인종차별정책 철폐를 위해 일생을 바친 만델라는 1994년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투병 끝에 95세 나이인 지난해 12월5일 타계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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