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레드와인을 소비하고 있는 나라는 어딜까. 바로 중국이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중국인들이 지난해 18억6500병의 레드와인을 마셨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전년보다 136%나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전통적인 와인 소비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레드와인 소비 1위로 올라섰다. 9리터 기준으로 계산하면 중국인들은 지난해 총 1억5500만 상자의 와인을 소비했다. 2위를 차지한 프랑스가 1억5000만 상자, 3위 이탈리아가 1억4100만 상자를 소비했다. 화이트와인 등을 포함한 전체 와인 소비는 여전히 미국이 1위다. 그러나 레드와인 소비에 있어서는 중국을 따라올 국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붉은 색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중국인들이 다른 종류의 와인보다 레드와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의 와인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 세계 와인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와인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와인 시장이 40년만에 최악의 공급난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와인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와인 생산 지역인 유럽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은 정점에 달했던 2004년 이후 25%나 줄어들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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