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갑오년 새해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이 첫번째로 열린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 누구나 문화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료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야간개방 및 문화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시행하는 날이다. 이 날은 유료로 운영중인 국·공·사립 전시 관람시설은 물론 영화, 프로스포츠, 관람료 부담이 큰 공연프로그램도 대폭 할인된다. 또한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도서관은 야간개방도 실시해 온 가족이 함께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도 적극 동참한다.. 우선 CJ E&M은 ‘문화가 있는 날’에 뮤지컬 등 주요 공연을 할인하고,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도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월부터 전국 자사 백화점 문화홀에서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을 무료로 개최한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은 "자율적 참여 분위기 속에서 ‘문화가 있는 날’이 보다 다양한 문화 분야와 민간시설로 확산되고 국민 모두가 문화를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관람 수요가 늘고 문화 수요와 공급이 선순환 발전하는 건강한 예술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가 있는 날' 정보는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 또는 문체부 홈페이지(www.mcst.go.kr)을 확인하면 된다. 이에 문화가 있는 날 행사 관련 혜택을 자세히 살펴 본다.◇ 영화 관람=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 관람료가 대폭 할인된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직영관, 서울극장, 대한극장, 전주시네마 등 전국 주요 영화상영관에서 저녁 시간대(6~8시)에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 1회분에 한해 관람료를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한다.◇ 스포츠관람=겨울 프로스포츠인 농구와 배구 경기장에 자녀(초등학생 이하)와 부모가 동반 입장할 경우 입장료를 모두 반값 할인한다. 오는 29일 경기가 열리는 남자농구(부산, 고양), 여자농구(청주), 남자배구(천안), 여자배구(화성) 등이 첫 대상이다. 오는 3~4월에 경기가 시작되는 프로축구, 프로야구는 현재 협의 중에 있다.◇ 공연 관람=1월 첫 시행에 따라 우선 국립공연시설에서 공연 관람료를 무료 또는 할인한다. 29일 공연이 없는 대부분의 지방 문예회관은 2월부터 참여한다. 29일 △국립극장(코리아환타지), 국립국악원(청마의 울림) 특별 무료 공연 개최 △예술의 전당, 뮤지컬 ‘영웅’의 영웅석 300석 30% 할인, 최자현 피아노 리사이틀 전석 30% 할인, 새해맞이 음악회 ‘설레임’ R석 60석 무료 제공 △정동극장 상설공연 “미소” 전석 1만5000원으로 특별 할인 △한국공연예술센터 ‘미사여구 없이’,‘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식구를 찾아서’각 공연 30~50% 특별 할인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무료 제공한다.◇ 전시 관람=전국 국·공·사립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 전시관람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해 관람할 수 있다. 유료로 운영 중인 주요 국·공립 전시문화시설을 대부분 모두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사립시설의 경우 미술관은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소속 회원관이 거의 모두(전체 98개관 중 95개 참여) 참여하고, 박물관은 운영여건을 감안 1월 시행이 가능한 70개관이 우선 참여한다. 야간개방은 동절기 관람수요와 예산부담 등을 고려해 도심에 위치한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단 국립덕수궁미술관은 외부 기획전 개최로 관람료 혜택·야간개방을 한시적(3월 까지)으로 보류한다. 지난해 새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개관 특별전 무료 관람(관람료 7000원) △ 예술의 전당 미술관(한가람미술관, 디자인미술관) 외부 기획전 야간 연장개장 및 야간 관람객 한정 관람료 50% 할인 △국립과학관(중앙, 과천, 서울, 대구) 무료 관람(과천 과학관은 50% 할인) △유료 시·도 박물관·미술관(대구, 광주, 경기, 전남, 경남, 제주 등) 무료 관람 △국립수목원 무료 입장 등이 가능하다.◇ 문화재 관람=유료 시설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14개 관리소)을 무료로 개방한다. 공립 문화재 시설로는 제주의 목관아와 삼양동 유적지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단 국립문화재 시설은 특별한 시기에 별도 야간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덕수궁(상시 야간 개방) 외에 문화가 있는 날에 야간개방을 실시하지 않는다. ◇ 도서관 이용= 전국 국공립 도서관 야간개방과 인문학 특강 등 문화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국립도서관은 야간개방과 함께 문화가 있는 날에 △국립중앙도서관 ‘저자와의 만남’△어린이청소년도서관‘태양의 나라 멕시코 특별전’△세종도서관‘체험형 동화구현’ 등 도서관별 특별 강연 및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전국 420여개 공공도서관이 야간개방을 실시하며, 준비기간을 거쳐 3월부터 전국 180개 공공도서관에서 ‘길위의 인문학’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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