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올 설 선물은 전년에 비해 한우갈비세트 가격이 오른 반면 수산물과 과일 선물세트 가격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롯데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서울 시내 4개 대형마트 및 3개 백화점에서 한우갈비세트 등 설 주요 선물용품 19종 86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비교 분석해 20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한우갈비세트(찜·탕용, 1등급이상, 1㎏ 기준)는 지난해 평균 6만7190원에서 3.0% 상승한 6만923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우의 사육두수가 감소한 데다 명절을 맞아 수요가 늘면서 작년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특히 수입물량이 부족한 수입갈비세트(청정우, 찜·탕용, 1㎏ 기준)은 전년보다 5.4% 가격이 상승해 평균 3만200원에 판매되고 있다.반면 수산물선물세트의 경우 일본 방사능 여파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재고와 비축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하고, 과일선물세트는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공급량이 늘어 전년에 비해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참굴비(10마리·23~25㎝)는 전년보다 11.4% 하락한 평균 29만3600원, 옥돔(3㎏·25~30㎝)은 전년보다 14.6% 내린 25만929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과일은 배(1호·7.5㎏, 신고·원황)와 사과(1호·5㎏, 홍로·부사)가 각각 지난해보다 14.3%, 18.6% 하락한 7만7810원, 7만442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경기불황으로 가공식품·생활용품 등 실속형 제품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CJ스팸6호의 경우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4만4490원, CJ백설특선1호는 9.4% 오른 5만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LG생활건강명품2호와 아모레퍼시픽려3호는 지난해와 같은 6만7900원, 4만9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이 밖에, 버섯(백화고), 인삼(수삼)은 각각 5.9%, 2.0% 하락한 29만7980원, 16만60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체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한우갈비세트의 경우 대형마트가 평균 6만690원으로 백화점보다 22.0% 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굴비는 46.8% 싼 20만3800원에, 옥돔은 23.3% 싼 22만5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선물세트도 배(1호·7.5㎏, 신고·원황)와 사과(1호·5㎏, 홍로·부사)는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각각 38.1%, 18.0% 싼 5만9470원, 6만704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많은 품목에서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품 구성과 등급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세트류는 해당업체별 전용상품 출시 및 신용카드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할인율 적용이 다를 수 있어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꼼꼼하게 판매조건과 가격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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