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산업폐수 검사에 '물벼룩'(사진)을 이용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한해동안 경기남부 88개 사업장 방류수를 대상으로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6개 사업장에서 생태독성 물질이 발견돼 기술지원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시험은 독성에 민감한 살아있는 물벼룩을 이용해 산업폐수의 독성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24시간 동안 산업폐수에 물벼룩을 배양해 치사율을 평가하고, 치사할 경우 원인물질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미국 등 선진 27개국에서는 생태독성 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2011년 도입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생태독성 시험결과를 토대로 해당사업장을 방문해 전반적인 생산 공정을 파악한 뒤 현장 기술지원을 통한 개선안을 제시했다. 독성물질 발견 사업장을 방문해 원인을 밝히고 기술지원까지 한 것은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처음이다. 이정복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업이 직접 생태독성시험을 하고 원인물질을 밝히려면 민간업체에 의뢰해야 하지만 건당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검사비 때문에 기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생태독성시험 기술지원 대상을 확대해 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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