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경찰이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시장 시설 현대화사업비를 가로챈 건설업자와 이를 묵인한 구청 공무원 등 7명을 입건했다.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보조금을 가로채고 이를 묵인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이모(52)씨 등 공무원 4명과 건설업자와 공사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서구청 공무원인 이씨 등은 지난 2011년에서 2012년 사이에 진행된 양동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불법하도급사실을 묵인하고 공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감독하지 않아 국고보조금을 손실시킨 혐의다.또 건설업자 최모(50)씨 등은 아스콘 포장공사를 시행하면서 7㎝ 두께로 시공하게 돼 있는 도로를 실제로는 5㎝만 시공하거나 맨홀 뚜껑도 교체하지 않는 수법으로 공사비 4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최씨 등은 공무원들의 묵인 아래 마치 7㎝ 포장에 743t의 아스콘을 사용한 것처럼 구청장의 승인을 받고 실제로는 473t의 아스콘을 사용해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또 맨홀 뚜껑을 디자인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맨홀 뚜껑 교체에 나서 상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공무원들은 6억원의 교부금을 받은 전통시장 현대화사업과정에서 불법하도급 사실을 묵인하고 공사가 제대로 됐는지 감독하지 않는 등 시공업자의 편의를 봐준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다른 전통시장에도 유사한 수법의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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