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에도 개성공단 기업 '아무 상관 없다'

개성공단 전경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 내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의 처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성택은 개성공단에 친화적인 인물이었다.14일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은 그런 것(장성택 처형)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바이어 한명이라도 더 만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라고 입주기업들의 상황을 전했다.정치적으로는 온건파, 경제적으로는 개혁 개방파로 알려진 장성택은 김정은 체제에서도 경제개혁을 주도하며 2인자로 군림해 왔다. 개성공단에도 친화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축출되면서 군부세력이 힘이 세져 개성공단 정상화에 악영향이 끼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공단 입출경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현재 개성공단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공단에 들어가는 인원은 218명, 나오는 인원은 모두 498명으로 모두 700여명의 근로자가 오갈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은 장성택 처형에도 공장 가동에 여념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주기업 관계자는 "이럴때일수록 바쁜 모습을 보여야 신뢰를 잃었던 바이어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한편으론 우리 정부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제4차 회의를 오는 19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해 온 것. 우리 정부도 이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우리 정부가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개성공단 공동위는 지난 9월 16일 3차회의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협의할 당시 남과 북은 석 달에 한 번씩 공동위를 개최해, 제도개선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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