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ㆍ러 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제반 분야 협력ㆍ동북아 평화 등 포함[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비핵화 분야에서 국제적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해 발표했다.◆정치ㆍ경제ㆍ안보 제반 분야에서 협력 강화키로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정신 아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문화ㆍ체육ㆍ청소년 교류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제분야에선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데 만족을 표하며 특히 "지역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국은 러시아의 극동ㆍ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위한 경제정책시행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고, 2025년까지 극동 및 바이칼 지역의 사회ㆍ경제 발전 전략 및 기타 프로그램에 양측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박 대통령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 하는 데 도움을 될 '물류망 개척사업'도 언급됐다. 러시아 철도공사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나진(북한)~하산(러시아)' 구간 철도 복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나진항 제3부두의 현대화를 환영한다는 내용이 성명에 명기됐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연결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유라시아의 협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환영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들어갔다. ◆"평양의 독자적 핵ㆍ미사일 구축 용인 못해"북한 등 지역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합의사항이 도출됐다. 양 정상은 평양의 독자적인 핵ㆍ미사일 능력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음도 강조했다. 또 북한이 비핵화 분야에서의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ㆍ러 양측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 공동으로 회담 재개의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남북한 간 신뢰 구축을 통해 평화를 확보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내용을 설명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이 공감을 표했으며 러시아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역내 안보 및 안정의 중요한 조건인 한반도 신뢰 구축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일본'을 지칭하진 않았으나 퇴행적 역사인식 발언의 문제점을 꼬집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다. 양국은 "최근 역사퇴행적인 언동으로 조성된 장애로 인하여 동북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협력 잠재력이 완전히 실현되고 있지 못한 것과 관련하여 공동의 우려를 표했다"는 문구에 합의해 이를 성명에 반영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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