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거주비자 취득자의 약 80% 248건이 중국인들에게 발급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포르투갈 부동산 시장은 중국인들이 살린다.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부동산 투자 및 거주 비자 취득자의 근 80%가 중국인이라고 보도했다.포르투갈은 붕괴된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외국인들에게 거주 비자를 발급하며 부동산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르투갈은 최소 투자금으로 스페인과 같은 50만유로(미화 6억6800만달러)를 정해놓고 있다.비슷한 제도를 운영하는 그리스와 키프로스는 25만 유로와 30만유로를 최소 투자금으로 설정해 놓았다.포르투갈은 또 포르투갈로 자본금 100만 유로를 송금하거나 최소 1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비 유럽 국적자들에게도 같은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프란시스카 시에브라 포르투갈 외무부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부동산 취득자에게 거주허가를 하는 정책에 따라 총 318건의 비자가 발급됐는데 이중 248건이 중국 국적자에게 발급됐고 15건이 러시아인들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다음으로는 아골라와 브라질인들이 각각 9건의 부동산 투자 비자를 취득했다.거주허용 투자 비자 정책에 따라 총 1억9800만유로의 투자금이 유입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지난 몇 년 동안 과열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시장을 개방한 캐나다 밴쿠버에서 영국 런던에 이르기까지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던 중국 부자들이 조건이 유리한 포르투갈로 몰려든 것으로 볼 수 있다.포르투갈 외무부는 올해 최대 400건의 비자를 발급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도 이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중국인들의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에브라 대변인은 내년에 이 비자 프로그램 숫자를 제한할 계획은 없다면서 “이 비자 정책은 포르투갈 부동산 시장 회복에 ‘결정적인 자극’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뉴욕 부동산 회사인 쿠시매앤드웨이크필드사는 지난 9월19일 보고서에서 포르투갈 부동산 시장은 수십년동안에 최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회복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1억61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약 4700만 유로에 비해 약 4배로 증가했다.주택용 부동산 투자는 60% 오른 2억3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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