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회귀' 건설수주액 2004년 이후 최저치…14개월 연속 ↓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 전년보다 0.1% 감소2012년9월 7조2613억원에서 7조2550억원으로 줄어3분기까지 누계 실적 9년만에 최저치건설수주액, 날개없는 추락…특단의 대책 내놔야[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건설사들의 올 3ㆍ4분기까지 건설수주액이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에도 수주액이 줄면서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사상 최장 기간 감소세다. 계속되는 수주액 곤두박질에 건설사들의 생존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7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ㆍ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25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 해 8월부터 8월까지 매달 지속적으로 감소, 14개월 연속 줄었다.공공부문 수주액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공공부문 수주는 2조7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155억원보다 18.6%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4조5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9457억원에 비해 8.8%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누계실적도 전년보다 21.9% (-16조5836억원) 줄어든 59조1154억원을 기록, 2004년(58조8000억원)이후 9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공공부문은 24조7000억원에서 22조4000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정부기관(-19.3%)과 에너지 관련 시설(댐 등 수자원 시설, 발전시설 등)의 발주가 대폭 준 국영기업체(-38.8%)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36조7000억원으로 28.1%나 줄었다. 비중이 가장 큰 주거용(신규주택 및 재건축ㆍ재개발주택 등)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전년보다 20.9% 감소한 15조6449억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ㆍ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8.0%)ㆍ공업용 건물(-19.4%)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4조1691억원에서 6조1921억원으로 56.3%나 급감했다.한편, 올 9월까지 전년대비 건축허가면적(-10.2%), 주택건설인허가실적(-24.4%), 건축물착공면적(-4.0%)등 건설경기지수가 모두 감소해 경기회복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월별로는 전년대비 14개월 연속 감소, 누계액으로는 9년만에 최저치 기록 등 불명예 타이틀만 잔뜩 쌓여가는 상황" 이라며 "연구기관들이 올해, 내년 건설수주액을 90조원 내외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10년전인 2003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등 특단의 종합처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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