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가벼운 운동과 족욕은 숙면에 도움돼…식사는 평소대로 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6일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배부받고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수능 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컨디션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다.전문가들은 최적의 컨디션을 위해 전날 잠을 충분히 깊게 자야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과도한 불안이나 자신도 못 느끼는 긴장감 탓에 숙면이 어려울 수도 있다. 매년 수능 때마다 잠이 잘 안온다거나 깊게 잠에 들지 못해 도중에 깨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다. 청심국제병원의 노리히사요꼬 가정의학과 과장은 “저녁식사는 최소 잠들기 3~4시간 전에 마치고 식사 후 산책이나 빨리 걷기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운동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숙면을 돕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잠들기 최소 2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쳐야 한다.그럼에도 피로가 쌓인 느낌이 들거나 불안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15~20분 동안 미지근한 물로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다. 족욕과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어주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서종순 원광디지털대 요가명상학과 교수는 “TV나 컴퓨터의 자극적인 소리나 화면은 잠든 후에도 뇌를 깨어있게 하기 때문에 잠들기 최소 30분전에는 TV와 컴퓨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고 일어난 아침에는 가볍게 전신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잠이 안온다고 해서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안된다고 경고했다. 수면유도제는 두통, 구강건조, 두근거림, 시각이상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키거나 다음날까지 약기운이 남아 수능 당일 집중력과 기억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수능 당일 수험생의 아침식사와 점심 도시락을 어떤 음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다. 전문가들은 뇌에 에너지원을 공금하기 위해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으로 준비하되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아침을 평소 먹지 않는 학생이라면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평소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의미다. 양미옥 원광디지털대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과 교수는 “뇌의 에너지원은 당질이므로 시험 당일 아침에는 지방보다 당질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점심 도시락은 특별한 음식보다는 평소에 수험생이 잘 먹는 음식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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