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의 '성남 태평인력시장' 사랑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월5일 설명절을 앞두고 성남 태평고개 인력시장을 방문, 현장에 나와 있던 일용직 근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이영규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월5일 새벽 5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도내 최대 인력시장인 성남 태평고개를 찾았다. 김 지사는 이날 추위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새벽길을 달려온 일용직 근로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 노동자로부터 추운 겨울에도 일자리를 얻기 위해 1시간 이상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쉼터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받게 된다. 이후 8개월 16일만에 이 곳에 아담한 쉼터가 생긴다. 김 지사가 시책추진비 1억원을 지원해 이 곳에 25평 규모의 쉼터를 마련한 것이다.  경기도는 도내 대표적 새벽 인력시장인 성남 태평고개에 건설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쉼터를 오는 21일 개소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임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기지부장 등이 참석한다태평고개 인력시장은 20여년 전부터 도로변에 자생적으로 형성된 곳으로, 철근관련 일용직 근로자 250여명이 이용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인력시장이다. 하지만 도로변에 있다 보니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새벽 일자리를 찾아 나선 근로자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런 근로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도와 성남시가 각각 1억원과 6000만원을 들여 인력시장 인근에 82.4㎡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해 쉼터로 꾸몄다. 쉼터는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근로자들의 대기장소로 활용하고 폐장 후에는 근로자의 체납과 산재 등 노동상담과 무료 직업소개를 하는 복지시설로 운영된다. 쉼터 운영은 무료직업소개 사업을 하는 민주노총 건설본부 경기지부가 맡았다. 쉼터 운영 사업자는 성남시가 2년마다 공모한다.앞서 경기도는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지난 2011년 2월과 6월 대기구직자들의 편의를 위해 비가림막을 설치하고 간판과 바닥을 정비한 바 있다. 홍귀선 경기일자리센터장은 {최근 중소건설사 부도 등으로 건설경기가 나빠져 건설일용근로자들의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쉼터가 겨울철 건설일용근로자들이 편안히 대기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되고, 애로 등을 해결하는 상담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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