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1000억 넘는 부채 떠안은 적십자병원, 성과급 잔치'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000억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적십자병원이 성과급으로 20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전국 5개 적십자병원의 최근 4년간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부채 규모는 1289억원이었다.병원별로는 서울적십자병원이 390억원으로 부채 규모가 가장 컸고, 상주적십자병원(318억원), 인천적십자병원(317억원), 통영적십자병원(142억원), 거창적십자병원(121억원)의 순이었다. 또 지난 4년간의 운영 손익을 보면, 매년 40억원 꼴로 손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인천과 통영적십자병원은 3억3000만원 가량의 직원 급여가 체불되는 등 재정난이 심각한 수준이었다.이런 상황에서 5개 적십자병원 모두 매년 성과급을 지급해왔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인천적십자병원의 경우 2010년 이후 3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는데도 3년간 총 7억2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3년간 38억여원의 적자를 본 서울적십자병원도 총 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그동안 이들 병원이 25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김 의원은 "적십자병원의 적자운영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보면 제2의 진주의료원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지방의료원 뿐만 아니라 적십자병원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은 감독과 지원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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