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 하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3.0% 수준 전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13년 10월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2014년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전망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인 3.5%를 하회하는 수치다. 한경연은 "미국 출구전략 시행 관련 불확실성 지속, 대내적 가계부채 부채감축 진행, 경제민주화 입법 강화 등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회복 지연이 빠른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도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추진,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1.4%)보다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완만한 경기회복 속도, 원·달러 환율 하락,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물가상승세는 3%를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추경, 금리인하 등 긍정적 정책효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재정문제 및 관련 신흥국 시장의 불안, 엔저 등이 수출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한편 올해 618억달러로 사상 최대가 예상되는 경상수지 흑자는 수입증가율 확대, 서비스수지 적자 전환 등으로 내년에는 약 5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환율은 올 평균 1100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1074원으로 완만하게 절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보고서는 선진국의 양적 완화 축소로 인해 신흥국의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을 점검하며,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주식 및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외국 자본의 순누적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8.7%로 신흥 10개국의 평균(7.0%)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신흥국의 자본유출지수를 산출해 자본유입이 일시에 중단되거나 급속한 자본유출이 발생할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평균 이상의 자본유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출구전략에 의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축소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유지 ▲거시건전성 제고 수단 활용 ▲신중한 금리인상 등을 제시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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