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배우 이민호가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이하 상속자들)를 통해 연기변신에 나섰다. 지난 9일 방송된 '상속자들' 첫 회에서는 제국그룹의 '서자' 김탄(이민호 분)과 차은상(박신혜 분)의 첫 만남과 등장인물들의 소개가 그려졌다. 내연녀의 자식이라는 곱지 않은 주위의 시선과 형 김원(최진혁 분)의 미움을 받는 김탄은 미국에서 누구보다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지만 마음 한켠이 허전함을 느낀다. 사방이 적인 그에게 손을 내어준 이가 바로 차은상이다. 김탄 역시 미국에서 우연히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차은상에게 왠지 모를 끌림을 느낀다. 특히 이민호는 전작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까칠한 재벌 2세'라는 캐릭터는 공통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것을 표현해내는 이민호의 연기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꽃보다 남자'에서의 구준표가 안하무인에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재벌가 캐릭터였다면, 김탄은 어릴 적 상처를 품고 살아가면서 냉철한 면모를 잊지 않는 캐릭터다. 특히 남모를 아픔을 속으로 삼켜야하는 그의 연기에서 한층 성장한 배우 이민호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재벌남' 캐릭터 김탄은 이민호라는 배우의 옷을 입으며 완벽하게 극에 녹아든 느낌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이민호. 이번에는 또 어떤 연기로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킬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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