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50대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의 집에 찾아가 도시가스를 폭파하겠다고 소동을 벌이다 결국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5일 오후 1시43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서 A씨(53)가 방 안 전등갓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집은 이혼한 전 부인 B씨(52)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사건 당시 A씨는 집 안에 혼자 있었으며 신병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A씨는 숨지기 전 오전 11시께 B씨에게 “만나주지 않으면 가스 밸브를 열어놓고 자살하겠다”며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에 가스 냄새가 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도시가스를 차단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이어 가스가 다 빠진 것을 확인한 경찰과 소방관들은 아파트에 진입했으나 A씨는 이미 숨진 뒤 였으며 집 안에 있는 가스관은 훼손돼 있었다.경찰은 “A씨는 그동안 전 아내 B씨에게 생계급여를 주지 않는다며 아파트 현관문, 유리창을 부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며 “A씨를 체포하려고 아파트에 갔을 때 가스냄새가 많이 나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B씨와 아들이 설득을 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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