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K리그에 10년 만에 여성 국제심판이 등장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추천받은 김경민, 박미숙 국제심판을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김경민 심판은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23라운드 FC안양과 경찰축구단 경기에 배정돼 첫 선을 보였다. K리그에 여성 심판이 뛰는 건 임은주 현 강원FC 사장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주심으로 활약한 이후 두 번째다. 부심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민 심판은 20세까지 축구선수로 뛰다 2000년부터 국내외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심판으로 전향한 건 2004년부터다. 그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2007년, 2011년)과 2012 런던올림픽 등에서 부심으로 몸담았다. 축구협회 여자부심상(2011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부심상(2012년)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박미숙 심판은 올림픽 지역예선(2008년), AFC U-16 여자 챔피언십 예선(2012년), AFC U-19 여자 챔피언십 2차 예선(2012년), 동아시안컵 여자 예선(2012년) 등에서 부심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축구협회 최우수여자부심상(2012년)과 한국여자축구연맹 심판상의 주인공이다. 연맹은 올 시즌부터 심판의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심판 전용 무전기, 베네싱 스프레이 등의 장비를 보강하고, 배정 비공개, 사후 징계, 매 라운드 동영상교육, 체력테스트 확대 실시 등으로 공정성 강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여성 심판 도입은 이러한 쇄신작업의 일환으로, 적절한 견제와 투명한 협업을 통해 심판의 판정 정확도와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연맹은 "한국의 여성 심판 수준 향상과 기량 발전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성인 남자 프로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 여성 심판이 뛸 수 있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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