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농식품 장관, 농정현안 논의위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농촌 일자리 창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두 부처의 장관과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처간 협업을 극대화하고, 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 만들어진 간담회다.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효과적인 부처간 협업을 위해 기재부와 부처 간 정책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두 부처가 공감을 바탕으로 따뜻한 농업정책을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장관은 "쌀 목표가격 변경, 농산물 수급불안, 한·중 FTA 추진 등으로 농업인들의 불만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주 시의적절한 자리"라고 화답했다.현 부총리는 "우리 경제에서 농림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부가가치의 2%이고, 총 취업자의 6.2%, 152만명 수준"이라며 "통계치상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농업은 국민의 먹거리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국가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은 인구의 고령화 도시와 소득격차 확대, FTA 인한 시장개방 압력 등 수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농촌인구 중 60세 이상인 비율은 지난해 기준 46.1%로 2000년에 비해 13%포인트 늘었다. 도시근로자 대비 농가소득의 비중은 57.6%로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현 부총리는 이에 "농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 수출확대 및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두 부처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일본 등에 수출기회를 활용하고, 또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삶에 대한 가치관 변화, 슬로 라이프(Slow Life) 추구 등 시대적 변화를 수용해 농촌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마련해 농식품 분야의 국정과제 등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재부가 농업과 농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농업 부문 일자리 창출방안,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농식품 수출촉진 방안, 농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두고, 1시간30여분에 걸쳐 토론을 진행했다.두 부처 관계자는 "농정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농업·농촌의 발전과 정책 품질 향상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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