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녀 '엘파바'에 옥주현과 박혜나..착한마녀 '글린다'에 정선아와 김보경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해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위키드'가 올해 첫 한국어 초연 공연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초록마녀 '엘파바'역에는 옥주현과 박혜나가, 금발의 착한마녀 '글린다' 역에는 정선아와 김보경이 맡았다.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위키드' 제작간담회에 참석한 설도윤 프로듀서는 "'위키드'는 최다 티켓판매, 최단 20만 관객 돌파 등을 기록한 내한공연 사상 최고 흥행작"이며 "주로 여성층이 중심이던 기존 뮤지컬과 달리 남성과 중장년층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국내공연은 전세계적으로는 외국어로 7번째로 공연하게 됐으며, 오리지널 세트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1월 한국어 초연을 앞두고 있는 '위키드'의 주인공 초록마녀 '엘파바'에는 옥주현과 박혜나가 캐스팅됐다. '글린다' 역에는 정선아와 김보경이 맡게 됐으며, '피에로'역은 이지훈과 조상웅이, '마법사'역은 남경주와 이상준이 맡았다. 이밖에 '모리블 학장'은 김영주, '딜라몬드 교수'는 조정근, '보크' 역에는 김동현, '네사로즈' 역은 이예은 등이 캐스팅됐다. 배우들은 올해 1월부터 7개월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약 1200여명의 지원자가 모인 가운데 7차례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이 진행된 끝에 최종 캐스팅을 확정했다. '엘파바'역을 맡은 옥주현은 "정말 영광이고,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 공연이 상징하는 바가 크고, '초록마녀'의 분장과 음악 등도 모두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정선아는 "어린아이들이 장난감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것처럼 나에겐 '위키드'를 보면 환상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며 "이런 기분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제대로 펼쳐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위키드'는 지난해 최초 내한공연에서 23만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 뮤지컬 사상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했다. 당시 벌어들인 매출만 260억원에 달한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가 알고 보면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 마녀 글린다는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던 허영덩어리 소녀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음악과 작곡은 뮤지컬 '가스펠', '피핀'과 영화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등의 작품으로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휩쓴 스티븐 슈왈츠가 맡았다. 대본은 TV드라마 작가로 명성이 높은 위니 홀즈맨이 참여했다. '위키드'는 오는 11월22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한 달 간의 공연을 시작한다. 티켓오픈은 오는 12일부터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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