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주도한 마헤르 알 아사드는 누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최근 민간인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을 주도한 것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친동생인 마헤르 알 아스드(46)라는 주장이 나왔다.

마헤르 알 아사드(왼쪽)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블룸버그통신은 28일 시리아 내전을 모니터하고 있는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헤르 알 아사드가 화학무기 공격을 승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는 시리아 공화국 수비대의 사령관이자 시리아 육군의 엘리트부대로 병력 2만~2만5000명의 제 4 기갑 사단을 지휘하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 21일 수도 다마스쿠스 근교 구타 지역에서 화학무기로 반군을 공격했다.미국 워싱턴 전쟁연구소가 지난 2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제 4기갑 사단 부대의 거의 대부분은 직업군인들이며,사단 병사의 80%는 알사드 형제가 속한 알라아위파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화학무기 사용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전략적 결정이라기보다는 마헤르의 오만한 조치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마헤르가 무기공격을 감행한 범인이면 시리아 대통령 시설보다는 공화국 수비대가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나 오클라호마대학의 중동문제연구소의 조슈아 랜디스 소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한 화학무기사용에 대한 ‘금지선’에 도전하는 그런 중대한 행위는 바샤르 알 아사드의 승인 없이 이뤄졌을 지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랜디스 소장은 “그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면서 “바샤르가 명목상의 최고위자임을 나타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마헤르의 역할은 대개 추측일 뿐이라면서 그는 형에 대한 충성과 적에 대한 잔혹성으로 명성이 높은 인물이라면서 터키의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가 그의 야만성을 공개 비난했다고 전했다.마헤르와 바샤르의 무자비함은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것이다. 그의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는 1970년 쿠데타로 집권했다. 하페즈는 동생인 리파트를 집권세력을 보호하는 보안부대 책임자로 임명했고 그는 1982년 수니파 봉기를 무력으로 진압해 하마시에서 2만5000명을 몰살시켰다.하페즈는 장남 바셀이 1994년 자동차 교통사고로 숨지가 마헤르 대신 안과의사이던 바샤르를 후계자로 선택했다.바샤르는 2000년 하페즈 사후 권력을 승계하고 마헤르를 보안대장으로 임명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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