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학교 경력' 허위 표기 의혹…진실은?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단국대 '학과장' 경력 허위 표기했다"-안철수 측근 금태섭 변호사 "공식 증명서에 '학과장'으로 나와"[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단국대 학과장 근무 경력'을 허위로 표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1989년 10월1일부터 1991년 2월4일까지 단국대학교에 근무하면서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으로 보직·임명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에 따르면 "당시 안 의원은 전임강사 신분으로 학과장 자격이 없었으며, 학과장 서리였지 정식 학과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단국대 의과대학 의예과 학과장’으로 경력을 표기하고 있는 안 의원은 '허위 기재'를 한 셈이다. 안 의원은 이 직함을 ▲안철수 연구소 홈페이지 ▲자서전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포털 사이트 인물정보 ▲언론사 인물정보 등에 사용하고 있다.안철수 의원 측은 허위 경력 표기 의혹에 "대응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의원실 윤태곤 비서관은 "학력 또는 경력 의혹은 이미 대선 때 다 대답했던 부분이다.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안 의원이 9학기 이상 '학과장'으로 정식 근무 했기 때문에 허위 경력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금태섭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안철수 의원 단국대 경력증명서 출처-금태섭 변호사 페이스북

안 의원의 측근 금태섭 변호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 자료를 제시했다. 금 변호사는 의혹이 제기된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국대에서 공식 발행했다는 안 의원의 경력증명서를 게재했다. 이 증명서에 따르면 안 의원은 1990년 3월 1일부터 1991년 2월 28일까지 의과대학 의예과에서 학과장으로 근무했다고 기록돼 있다. 배경에는 단국대학교의 워터마크가 새겨져 있고 하단에는 단국대학교 총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금 변호사는 사진과 함께 "자꾸 이런 거 올리자니 저까지 부끄러운데…"라며 "단국대에서 발생한 공식 경력 증명서에도 '학과장 서리'가 아닌 '학과장'이라고 나오네요. 자아, 이제 의원님들 일 좀 하세요"라며 이 의원의 주장을 강력 비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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