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메라, 신사업 성공+해외시장 개척 숙원 해결사..해외 다운로드 비중70%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한동안 성장동력 부재론에 시달리던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글로벌 출시한 카메라 앱 '싸이메라'가 최근 3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SK컴즈의 해외 시장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07년 싸이월드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데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강민호 SK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소셜카메라TF장) 싸이메라 글로벌 포토 SNS 출시 및 총괄
싸이메라 개발을 주도한 강민호 SK컴즈 소셜카메라TF장은 22일 "싸이메라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돌풍이 불던 2011년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강 TF장은 "싸이메라는 PC에 있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몰아낸 형태가 아닌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사용성이 가장 높은 기능이다. 강 TF장은 이같은 특징을 살려 차별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3월 첫 출시된 싸이메라는 얼굴인식을 통한 인물보정 및 성형기능을 내세우며 9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후 5개월 만에 2000만, 3개월 만에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강 TF장은 "현재 하루 평균 15만명 이용자가 늘고 있어, 연내 다운로드 50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싸이메라는 설치만 하고 실제 사용하지 않는 허수도 적다. 매일 160만 명 이상이 싸이메라를 이용하고 있으며, 월간 이용자는 1200만명에 달한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성장한 결과다. 이번 3000만 다운로드 돌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용자를 확보, 글로벌 앱으로 성장하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강 TF장은 싸이메라가 신사업 성공과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SK컴즈의 숙원을 풀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싸이메라의 전체 이용자 중 해외 비중은 70%가 넘는다. 서비스 초기 대만ㆍ태국 등 아시아에 집중된 사용자 층이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SNS 선진시장인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강 TF장은 "최근 구글플레이 추천앱으로 선정된 이후 미국에서만 하루 평균 1만건 이상씩 다운로드가 이루어지며 현재 약 3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강 TF장은 그간의 성과를 발판삼아 싸이메라를 SK컴즈의 캐시카우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그는 "싸이메라 내 구글 애드몹 광고 연계한 결과 해외 시장을 통한 광고매출 비중이 무려 8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향후 광고 외에 아이템샵이나 안경, 화장품 등 체험형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하는 방안도 계획중이다. 강 TF장은 "추가되는 BM이 내년 상반기부터는 매출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이용자 증가 속도라면 2015년이면 매출 400~5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