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작된 을지연습, 카이스트에서 열린 신소재공학과 가스누출사고 훈련…매뉴얼에 맞춰 대피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에서 열린 을지훈련. 화학약품이 실험실 외부로 퍼진 뒤 방재센터 요원들이 가스중화제독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9일 카이스트 응용공학동 3층 신소재공학과 3417호 연성나노소재연구실에서 가연성가스를 이용, 실험을 하다가 압력조정기 연결부에서 가스가 새나왔다. 실험실에 설치된 가스누설감지기가 작동하며 가스누출 경보가 울렸다. 경보가 울린 뒤 학교 방재센터의 가스조기경보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실험실 입구에 설치된 경보장치가 경보를 울렸다.해마다 하는 ‘을지연습(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이 시작된 19일. 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 이하 카이스트)에선 실험실 가스누출 화재에 대비한 훈련이 벌어졌다.카이스트는 교내에 실험실이 많아 폭발위험이 크고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학우나 교직원 등 많은 이들이 이용해 대피 때 2차 사고의 위험성도 높다.최근 5년간 2009월 11월, 2010년 12월, 2012년 3월 세 차례의 실험실 화재가 있었다. 지난해 화재는 신소재공학과에서 났다.이날 훈련은 가스누출에 이어 학생 대피, 화재진압, 가스중화제독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중앙방재센터는 가스누출사고가 나자 캠퍼스폴리스(이하 캠폴)에게 무전으로 현장 출동을 알렸다.“캠폴 나오세요. (예! 송신하세요) 응용공학동 신소재공학과 3417호 가스조기경보시스템 작동. 신소재공학과 3417호 가스조기경보시스템 작동. 현장 출동바랍니다. 누출된 가스는 수소의 폭발 하한계 70%입니다. 공기호흡기를 쓴 뒤 현장에 진입하기 바랍니다.”응용공학동 모든 실험실에도 비상방송이 나왔다. “지금 신소재공학과 3층 3417호실에서 수소가스가 누출됐습니다. 신소재공학과 건물 안에 있는 사람은 가스누출 지점을 피해 캠퍼스폴리스 안내에 따라 비상통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대피하기 바랍니다.”캠폴직원의 안내로 학생들이 피하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학생들을 캠폴직원들이 찾아내 안전한 곳까지 대피시켰다.황원(35) 카이스트 안전환경관리자는 “매뉴얼로는 가스누출화재가 나면 창문을 열고 중간밸브를 잠근 뒤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피해야 한다”며 “실제로 가스가 새나오면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모른다. 훈련으로 이를 미리 준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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