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 주식시장이16일(현지시간)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중국 증시는 오전장 마감 직전 급반등한 뒤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면서 결국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6% 하락한 2068.45로 거래를 마쳤고, CSI300지수는 0.8% 내린 2304.14를 기록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날 2009년 이후 하루 최대 거래규모를 기록했다. 앞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8% 하락한 2,075.98로 거래를 시작하고 나서 조금씩 낙폭을 넓혔다.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전장 마감을 30분도 안 남겨둔 11시7분경 갑자기 5.6% 뛴 2,191.65까지 급등했다.이는 2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일일 상승률로는 지난 2009년3월 이후 최고다.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으며 오전장을 3.19% 상승한 2,148.40으로 마감했다.중국석유화학과 공상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10%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낸 점이 지수의 급격한 반등을 불러왔다.증시 급반등의 원인을 두고 시장에서는 여러 소문이 흘러나왔다. 중국 언론들은 에버브라이트증권이 선물 주문 실수로 인해 70억위안의 에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에버브라이트 측도 이를 인정했다. 리쥔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주가의 이유없는 상승은 시장 신뢰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비이성적이며 비논리적인 움직임은 시장 심리가 매우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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