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훈풍 솔솔?' 이번주 증시 '체크포인트'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2.21%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조기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 정부가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애플 구형 스마트폰 제품 수입 금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삼성전자 피해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및 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코스피는 약세를 지속했다. 주 중반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이 양적완화 조치가 이르면 9월 축소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여파로 코스피는 1880선도 하회했다.그러나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개선됐고,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동결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1880선을 회복했다. 주 후반 미국의 고용 및 주택지표가 개선되고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188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지난주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77억원, 61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3918억원어치를 내놨다. 11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변동성이 비교적 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지난 주 출구전략 우려로 인해 약화된 증시 회복세가 이번주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수출지표 개선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 해소와 유럽 경기 회복 등을 발판 삼아 1900선 회복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로 갈수록 출구전략이 가시화됨에 따라 박스권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이 언제든지 이어질 수 있는데다, S&P500이 1700선을 넘긴 이후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근거"라고 짚었다. 그러나 지난 주 다시 1900선을 하회한 코스피는 큰 틀에서의 박스권 장세를 가정하더라도 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복의 열쇠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완화다. 한 애널리스트는 "7월 중국 수출입 등을 고려할 때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불거진 구조조정 등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독일의 산업생산 지표가 호전되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에 이어 유럽 지표가 전반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소재, 산업재 등이 만회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한 애널리스트는 "IT 업종의 실적 모멘텀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최근 주가하락이 이어졌으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 총재들의 발언 수위에 따른 변동성 확대우려는 있으나, 유럽의 양호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세 고조, 미국의 우호적인 경제지표, 한국관련 글로벌 펀드플로우의 개선세 지속 등에 힘입어 국내증시는 박스권 중단 이상의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곽 팀장은 유럽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 대응을 권했다. 은행, 건설, 유통 등도 수급적으로는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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