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의 골목길 가꾸기 사업으로 마을공동체 형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우리 골목길, 우리 손으로 가꾸기 사업’으로 인헌동 인헌 13길 골목을 선정해 9월까지 ‘별을 가꾸는 마을’로 만들 계획이다.우선 삭막했던 골목길을 벽화로 조성해 정겹고 볼거리 있는 골목으로 변신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인헌동은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의 시호를 동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접한 낙성대동은 한밤 중 큰 별이 떨어진 곳에 장군이 탄생했다는 일화를 본 따 동명을 정했다. 이번 벽화도 탄생일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꽃과 나무, 별 등을 소재로 스토리를 엮었다. 구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어린이들과 벽화 작업을 함께 하고 일부 쓰레기 무단 투기가 극심한 곳에는 꽃과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별을 소재로 한 벽화 디자인
특히 이번 사업은 관 주도가 아니라 기획부터 조경전문가의 재능기부를 받아 주민이 주도적으로 결정했다. 골목길 디자인을 위해 그동안 주민들끼리 여러 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심사숙고 해 왔다.구는 이번 사업으로 주민들이 함께 골목을 꾸미고 소통의 장을 만들어 마을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는 공원의 실질적 주인인 주민들이 가까운 공원을 직접 관리하는 ‘공원돌보미(Adopt-a-park)’ 제도를 시행 중에 있으며,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과 관련해 선정된 공모사업으로 아파트 내외, 베란다 창틀, 상가 앞과 주변 등에 꽃과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도심 녹화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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