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북간 실무회담이 합의문조차 채택하지 못한채 종료됐다. 남북은 15일 오후 5시 1분부터 6분까지 종결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채택하지 못했다. 통일부관계자는 이날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제3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합의문은 채택되지 않았고 다음번 회의 날짜는 브리핑 때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현지에서 곧 브리핑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3차회담에서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대표단은 "개성공단을 왕래하는 우리 측 인원의 신변안전과 기업들의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법적ㆍ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고 북한에 요구했다. 또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우리 측 기업과 외국 기업들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기업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국제적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재발방지책 등과 관련한 구체적 방안 제시 없이 기존의 조속한 개성공단 재가동 입장만 주장하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2차례에 걸친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절충을 시도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3차회의에서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한 채 회의를 종료했다. 남북은 지난 10일 열린 2차 회담도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한채 회담을 종료한 바있다. 이번 회담에서도 양측이 돌파구를 찾지 못함에 따라 협상이 장기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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