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원 51%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으로'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전국 초·중·고·대학 교원 다수가 한국사를 선택 과목이 아닌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12~19일까지 전국 초·중·고·대학 교원 1630명(초 714명, 중 307명, 고 486명, 대학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사 교육 강화 교원 인식조사' 결과 학생들의 한국사 인식 수준에 대해 교원의 57.1%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약간 심각하다'라고 응답한 30.9%를 포함하면 '심각하다'는 응답이 88.0%에 달했다.한국사 인식 저하의 원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62.9%가 한국사가 '수능 선택과목이고, 대부분의 대학이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지 않아서'를 꼽았다. 이어 '시수 부족과 이로 인한 겉핥기식 수업'(15.8%), '내용이 광범위해 어렵고 암기위주의 과목으로 인식돼서'(14.6%)가 원인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한국사 인식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51.1%의 교원이 '수능 필수화 및 대학의 한국사 필수 과목 지정 확대'를 선택했다. 고교 교육과 수능과의 연계가 큰 현실에서 수능 필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데 공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부 정치권에서 검토되고 있는 '한국사검정능력시험 도입, 수능 자격화'는 5.8%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현재 5단위인 고교 한국사 이수 단위에 대해서는 79.8%가 '부족하므로 늘려야 한다'라고 응답했으며, 이수 시기에 대해서도 '3개 학년에 걸쳐 이수'하자는 응답이 45.2%로 가장 높았다. 따라서 대다수의 교원들은 현행 고교 한국사 수업시수를 늘리고 1학년 때 몰아서 배우는 이수 방식이 전 학년에 걸쳐 배우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총은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과목 평가 반영'을 강조하고 교원들도 '수능 필수화'를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공감한 만큼 국회, 교육부, 대교협은 수능 필수화를 비롯한 한국사 교육 강화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지은 기자 muse86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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