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접히고 색깔도 변하고 '삼성 트랜스포머폰'

-삼성전자 '콘셉트 영상' 공개-접히고 변하고 몸에 붙인다… 웨어러블에서 헬스케어까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 색깔이 변하는 스마트폰 등 미래 스마트폰 기술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의료 기술을 웨어러블(Wearable) 컴퓨팅에 접목한 장면도 눈길을 끈다.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바일비트 2013'에 참가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ㆍ웨어러블 컴퓨팅 콘셉트 동영상을 공개했다. 약 1분 길이인 영상에는 전체가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다가 손가락으로 툭 치며 양쪽 옆이 접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광결정 발동자(Photonic Crystal Actuator)'란 기술을 적용해 반사하는 빛의 색상에 따라 색깔도 자유자재로 변한다. 디스플레이가 접힌 모양에 따라 통상적인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게 마치 영화 속 ‘트랜스포머’를 닮았다.의료 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컴퓨팅도 눈길을 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투명 비닐 테이프 모양의 1회용 패치를 떼어낸 뒤 팔목에 붙이자 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센서로 변한다. 스마트폰에는 사용자의 신체를 분석한 화면이 뜨면서 자동으로 전담 의사와 연결되며, 상담 내용도 표시된다.
이 영상은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발표했다. 손 사장은 "헬스케어 분야는 혁신의 가장 핵심적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는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스마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손 사장은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회의장에 있는 사람들 중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는 이들은 10% 정도밖에 안되겠지만 웨어러블 컴퓨터가 의류나 안경, 시계 같은 다른 제품 영역들과 융합될 경우 그 수는 급격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손 사장은 인텔 한국지사장과 애질런트테크놀로지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 삼성전자로 영입돼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를 이끌고 있다.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를 시연해 보였으며, 오는 9월에는 애플과 소니 등에 맞서 '스마트시계'를 내놓으면서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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