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펠릭스 호세[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내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8일간의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한 호세는 28일 오후 2시 김해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곧바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아들 도미닉 호세를 만나고 다음날 고국 도미니카로 돌아갈 예정이다. 롯데를 1999년 준우승으로 이끈 호세는 최근 국내 팬들과 만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롯데 구단이 지난 26일 NC와의 홈경기에 마련한 ‘응답하라 1999’ 챔피언스데이 행사에 참석해 마해영, 주형광, 박지철 등 오래 전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과 기념 팬 사인회, 포토타임, 시구 등을 소화했다. 6년만의 방문에 사직구장은 353일 만에 매진을 이루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호세는 “너무 행복했다. 팬들이 아직까지 나를 롯데의 상징으로 기억해줘 기쁘다”며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것보다 프로야구의 영웅이라 불리는 것이 더욱 영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 오기 3개월 전쯤 몸이 아팠는데 롯데 트레이너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아 완쾌됐다”며 롯데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롯데에서만 4시즌(1999년, 2001년, 2006년, 2007년)을 뛴 호세는 통산 394경기에서 타율 0.309 95홈런 314타점을 남기며 프로야구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활약했다. 남긴 족적도 눈부시다. 한 시즌 최고 출루율(2001년 0.503), 63경기 연속 출루, 사상 첫 2경기 연속 그랜드슬램, 1경기 좌우타석 홈런, 역대 최고령 홈런 등 다양한 기록을 양산했다. 벤치 클리어링 등에서 특유 화끈한 성격을 드러내 많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