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규 서울시의원 2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상대 질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20개 한강다리의 교각 보수공사가 부실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태규 서울시의원(마포1, 새누리당)은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2차 본회의 중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탁한 한강 물 속에 잠수부가 들어가서 하는 보수공사가 과연 품질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며 한강교량 보수에 보다 많은 예산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의 한강 교량 보수 예산은 200억원 규모로 2011년 투입된 100억원의 2배에 달한다. 박 의원은 30년 이상 된 노후교량 9개의 수중우물통을 직접 점검해본 결과 관통균열, 철근 노출 등 긴급 보수가 필요한 곳의 보수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보수공사를 위해서는 가물막이 공법을 이용해 수중우물통을 물 밖으로 꺼낸 뒤에 해야 하지만 예산부족 문제로 손상이 심하지 않다 판단된 곳은 잠수부가 들어가 보수공사를 해서 품질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박 의원에 따르면, 한국시설안전공단이 동호대교 수중우물통 기초에 대해 벌인 정밀안전진단에서도 잠수부가 했던 보수공사 부위는 상태가 대부분 불량이었다. 박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며 “손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제대로 보수해서 예방하면 유지관리 비용을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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