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김연아[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가 현역 시절 마지막 치르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이다. 사흘간 치러진 아이스 쇼의 마지막 일정.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감동적인 공연으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레 미제라블은 지난 시즌 김연아가 선택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이다. 지난해 12월 독일 NRW트로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곡으로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종합점수 201.61점의 발판을 마련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끝난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선 최종합계 218.31점으로 2009년 이후 4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남다른 성과를 거둔 프로그램은 아이스 쇼 전체 콘셉트로 또 한 번 영감을 제공했다. 이미 큰 흥행을 거둔 뮤지컬 '레 미제라블' 팀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연)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상기법·연출 등은 물론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완성도를 높였다.김연아와 아이스 쇼 출연진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김연아는 2부 마지막 순서를 통해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 레 미제라블을 선보였다.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피날레와 커튼콜에선 모든 출연진과 함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One day more'에 맞춰 군무를 펼쳐 또 한 번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김연아는 "레 미제라블이 담고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아이스 쇼가 전달하고자 하는 '꿈꾸고 도전하고 사랑하라'는 의미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성공적인 여정을 마친 김연아는 곧바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준비에 돌입한다. 당분간 국내에서 쇼트 프로그램 안무를 구상하며 이미 완성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10월 25~27일 캐나다 세인트 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와 11월 15~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5차 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 나설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