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생산량 지난해 890만 배럴,전년비 14%↑ 104만배럴 ↑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셰일 석유 덕분에 지난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100만 배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연간 에너지 보고서인 ‘세계에너지통계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890만 배럴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물량으로는 104만 배럴 증가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증가량 기록(1967년 64만배럴)을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의 산유량은 사우디아라비아(1150만 배럴),러시아(1060배럴)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WSJ은 미국에서 생산이 늘어난 원유의 대부분은 노스다코타의 바켄유전과 텍사스주의 이글포드 등 퇴적암층인 셰일암(혈암)에서 뽑아낸 셰일 오일이라고 설명했다. 셰일 오일은 한때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수압파쇄법과 수평굴착 등 새로운 기술을 발전시키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경제성을 갖게 됐다. WSJ은 미국에서 생산이 늘어난 원유가 국제 시장에 충분한 공급량을 제공,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줄어든 원유 생산량으로 불안해질 수 있었던 국제 유가의 안정에 도움을 줬을 뿐 아리나 미국와 유럽연합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산유국 이란에 원유 수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가 국제 유가의 급등을 억제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원유 생산국이지만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원유 10배럴마다 1배럴을 수입하는 원유 순 수입국으로 원유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한편,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었지만 원유 생산이 많은 나이지리아나 베네수엘라는 유전 노후화와 분쟁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영국의 원유생산량은 북해 유전이 개발한지 근 40년에 도달함에 따라 지난해 13.4% 감소했고 인도네시아는 3.9% 줄었다.반면,리비아는 내전후 생산량을 늘려 하루 47만9000배럴에서 150만 배럴로 생산량을 불렸고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4% 증가한 1150만 배럴을 생산했다.BP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지난해 배럴당 평균 111.67달러로 전년보다 2달러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1860년대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독립전쟁후 석유붐이 일어난 이후 최고가이다.아울러 2008년 여름 배럴당 평균 150달러,연간으로 103.71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가이다.세계은행은 12일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2달러로 지난해(105달러)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셰일 오일 공급증가로 유가는 장기간에 걸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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