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동대문구 마포구 등 아침 일찍 창문 개방, LED조명등 교체, 엘리베이터 운행 중단, 시원한 옷 입기 등 다양한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원전 3호기 정전사태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올 전력 수급이 큰 위기로 다가오면서 서울시 자치구들마다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성동구 동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 많은 구청들이 에너지 전약을 위해 엘리베이터 가동 중단, LED전등교체는 물론 새벽 유리창 개방, 노타이 근무 등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다.성동구는 새벽 창문 전면 개방으로 밤새도록 밀폐돼 상승한 사무실의 온도를 식히고 있다. 또 근무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낮추는 노타이와 다림질이 필요 없는 소재의 면티, 셔츠 복장으로 근무하기로 했다.성동구청사는 유리벽구조의 건물이어 컴퓨터, 프린터, 팩스 등 사무기기에서 발생한 열 때문에 사무실 온도가 상승, 이달 초순 현재 30℃를 넘는 찜통사무실이다. 이에 따라 오전 6시 경 일찍 출근한 직원이 창문을 확짝 열어 밤 사이 밀폐됐던 사무실 온도를 낮추고 있다. 또 구는 다림질이 필요 없는 면티, 셔츠 등 간편 복장 전시회를 이달 중 개최, 간편하고 단정한 복장을 갖추도록 해 에너지절약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이와 함께 청사 내 4대의 엘리베이터도 평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휴일에는 24시간 가동을 중지,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정해 오후 6시30분부터 청사 전체를 소등하여 조기퇴근 하기로 했다. 또 24시간 켜져 있는 청사 지하주차장과 비상계단 형광등 272개를 전부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고, 실내온도를 2℃ 낮추는 수생식물 화분 10개를 부서마다 비치하기로 했다.
성동구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창문을 개방해 사무실 온도를 낮추고 있다.
동대문구는 청사 내 조명기기를 LED조명으로 30% 교체 완료하고 유리창에 친환경 빛차단 필름을 90% 부착해 외부 열기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구청사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또 7~8월 전력사용량을 지난해 보다 15%이상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피크시간대 냉방기를 간헐적(30분 운행?정지)으로 운행하는 한편 승강기 4층 이하 걸어 다니기, 승강기 휴일 운행 제한, 사무실 50% 소등, 간소복 착용, 냉방온도 28도 이상 유지, 점심시간 컴퓨터 끄기, LED조명등 교체사업 단계적 조기 완료 등의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마포구는 청사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유리에 햇빛을 차단하는 단열시트지(5500㎡)를 부착, 4056개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지난 5월에는 40w 형광등 875개를 1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전력량인 35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연간 3만6000kw 이상의 전기를 자체 생산하게 됐다.또 전 직원 책상에 개인 멀티탭을 설치, 대기전력 낭비를 줄이고 사무실 조명기구는 절반만 켜도록 한다. 전력 사용 피크 시간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냉방과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지한다. 냉방기, 러닝머신, 공기청정기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구가 설치된 체력 단련실도 주민의 양해를 구해 피크시간 대를 피해 오전에만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마포구청사는 태양광 시설을 부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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