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금융 포럼]'20년간 매년 15% 성장..주목받는 이슬람 금융'

다우드 비커리 압둘라(이슬람금융전문대학 총장)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이슬람금융시장을 발전시키는 일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3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한 다우드 비커리 압둘라 이슬람금융전문대학 총장은 이슬람금융시장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안정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압둘라 총장은 "이슬람금융시장은 지난 20년 동안 매년 15% 정도 성장했고 금융위기 이후에는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위기 이후 중동이나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이슬람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여러차례의 금융위기로부터 이슬람금융이 안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등 미래의 불확실성에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과연 금융시장이 얼마나 윤리적인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슬람 금융은 이같은 측면에서 이미 좋은 입지를 이미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금융시장의 자산 규모는 1990년대 중반까지 1500억달러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약 1조6000억달러로 늘어났다. 이슬람 인구도 증가 추세다. 2008년 전세계 인구의 21%(14억명) 수준에서 현재 24%(16억명)까지 증가했다. 압둘라 총장은 앞으로도 이슬람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슬람 인구가 늘어나면 이슬람금융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져 발전할 수 있다"며 "현재 이슬람금융시장은 전세계 금융자산의 1%에 불과하지만 5년 안에 그 비중이 5%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금융 관련 기관들도 과거 50개 국가에 300개 정도만 존재했지만 지금은 75개국에 1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압둘라 총장은 이슬람금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에 부합하는 이슬람금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 금융은 무슬림만을 위한 금융이 아니다"라며 "많은 다국적 기업이 이슬람의 사업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이슬람금융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슬람 율법과 이슬람금융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교육과 국가간의 충분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며 "훌륭한 금융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기관과 산업, 규제기관간에 협업을 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권용민 기자 festy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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