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담서 협력 확대...직접 투자는 '저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글로벌 신흥국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간 정상회의가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남아공의 수도 더반에서 열린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선 글로벌 경제에서 서방세력과 균형추를 찾는 방법과 효과적인 통화 스와핑, 신흥국에서 브릭스의 영향을 확대할 수 있는 개발은행 설립 등이 논의된다. 이처럼 브릭스 국가들이 협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상호투자는 제한적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D) 보고서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를 보면 2011년까지 10년간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브릭스 국가들사이 직접투자 규모는 급격히 늘다 거의 제로(0)에 가깝게 됐다. 브릭스 5개국의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브릭스 국가에 대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0.2%에서 2011년 2.5%로 늘었다. 브릭스 국가간 투자의 94%는 중국과 러시아가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들 두 나라는 브릭스 국가들 보다는 유럽과 주변국인 아시아에 대한 인수합병에 더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브릭스 국가간 교역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상호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남아공의 경우 2012년까지 10년간 브릭스 국가들과 교역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개발은행이 설립되면 각국의 인프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서로 도움을 주는 등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브릭스 국가의 자본이 아프리카로 흘러가면서 아프리카 대륙과 남아공의 경제를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도 제한적이다. 브릭스 국가들의 아프리카 투자 규모는 전체 해외 투자금액의 4%에 불과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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