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신세계·이마트 등기이사 물러난다(종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에서 전격 물러난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사내 이사도 대부분 교체된다.20일 증권거래소에 공시된 신세계ㆍ이마트의 주총소집공고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기존 사내 이사 3명이 모두 교체돼 김해성 경영전략실 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지원본부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이마트는 허인철 대표를 제외한 두 명의 사내 이사를 교체, 김해성 사장과 박주형 경영지원본부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신세계그룹은 이처럼 사내이사가 대부분 교체된 것은 지난 해 12월,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경영전략실장 및 각 사 대표진들이 큰 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이번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정용진 부회장이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010년 3월 신세계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자리를 유지했다. 2011년 5월 이마트가 신세계와 분할된 이후부터는 이마트 등기이사도 맡아왔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은 지난 2011년 기업 인적 분할 당시부터 논의해왔던 것으로, 각 사 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각 사 전문 경영인들이 기존 사업을, 정용진 부회장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사업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부회장은 최근 베이커리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노조설립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며 직원사찰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으로 서울노동지방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경제민주화 요구와 대기업에 대한 압박속에 최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배제 등과 맞물려 오너일가가 경영전권을 갖고 법적 책임을 지는 기존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용진 부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이 최근 이뤄지고 있는 검찰 조사 등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각 사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한편 신세계와 이마트의 정기주주총회는 다음달 15일 오전 9시에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과 이마트 성수동 본사 6층에서 각각 열린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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